'GS김'(김지석)이 GS칼텍스배서 2년 연속 퍼펙트 우승을 노린다.
지난 8, 9일 벌어진 제1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5번기 1, 2국에서 전기 우승자 김지석이 최철한에 2연승을 거둬 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지석은 앞으로 남은 세 판 가운데 한 판만 더 이기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GS칼텍스배를 품에 안게 된다.
2003년 입단한 김지석은 2009년 제5기 물가정보배서 우승, 생애 첫 타이틀을 따냈고 2013년 4월 제18기 GS칼텍스배서 우승하며 'GS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같은 해 11월에 올레배까지 손에 넣어 현재 2괸왕이다.
김지석은 특히 지난 18기 대회에서 예선 1회전부터 출전해 본선을 거쳐 결승전에서 이세돌에게 3대 0 완봉승을 거두기까지 10연승을 기록했고, 19기에서는 전기 우승자 자격으로 본선 16강전부터 출전해 이번 결승 2국까지 5전 전승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만일 결승 3국에서 승리할 경우 두 대회 통산 16연승으로 2년 연속 퍼펙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번 GS칼텍스배 결승전은 김지석과 최철한의 첫 타이틀매치인데다 두 선수 모두 소문난 싸움꾼들이어서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지석의 침착한 반면 운영이 최철한을 압도했다. 김지석은 결승 1국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수읽기로 상대를 제압, 쾌승을 거둔 데 이어 2국에서는 정면 승부를 피하는 듯한 최철한을 서서히 압박하며 국면의 주도권을 잡아나가 완승을 거뒀다.
최철한은 이번 GS칼텍스배 본선 8강전에서 이세돌을 물리쳤고, 준결승전에서 박정환을 꺾는 등 유력한 우승 후보들을 잇달아 제치고 결승에 올라 왔지만 뜻밖에 초반에 2패를 당해 우승 전망이 어두워졌다.
김지석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아직도 12승8패로 앞서고 있지만 최근에는 부진해 지난해부터 4연패를 당하고 있다. 올해 성적도 7승 7패로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올 초 열렸던 제18기 천원전 결승 3번기에서도 박정환에 0대2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GS칼텍스배 결승 3국은 16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과연 김지석이 한 판을 더 이겨 2기 연속 퍼펙트 우승을 달성할 지, 아니면 최철한이 반격에 성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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