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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해리스 귀화 추진…아시안게임 金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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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해리스 귀화 추진…아시안게임 金 청신호

입력
2014.04.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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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외국인 선수 앰버 해리스(26)의 귀화를 추진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1일 “10일 구단주 모임에서 삼성생명이 해리스의 귀화를 추진하는 내용과 관련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194㎝의 해리스는 2012~13 시즌 삼성생명에서 정규리그 25경기에 나가 경기당 평균 20점 1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당시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해리스를 앞세워 7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안산 신한은행을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현재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미네소타 소속인 해리스가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 한국 여자농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커진다.

라이벌 일본, 중국보다 높이의 우위를 점할 수 있고 확실한 골밑 자원으로 인해 내외곽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높이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다만 외국인 선수 제도가 있는 WKBL에서 해리스의 기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6개 구단의 합의가 우선돼야 할 전망이다. 현행 규정은 외국인 선수가 귀화를 하면 국내 선수로 분류한다. 이렇게 될 경우 삼성생명은 사실상 외국인 선수를 2명 보유하게 된다.

WKBL 관계자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상황이 아닌데 해리스 귀화 얘기가 나와 당혹스럽다”며 “특별 귀화를 추진하려면 까다로운 절차도 많이 거쳐야 하고 법무부 승인도 받아야 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어 “또한 해리스를 국내 선수로 인정하면 다른 팀과의 전력 차이가 너무 벌어진다”면서 “16일 사무국장 회의를 한 이후 이사회를 통해 이와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6개 구단 사이에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면 해리스의 귀화 추진은 철회될 가능성도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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