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이창우(21ㆍ한국체대)가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마스터스의 깐깐한 규정 적용에 혀를 내둘렀다.
작년 아시아퍼시픽아마추어골프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초대된 이창우는 10일(한국시간)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경기 지연을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이창우는 “13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치고 나서 경기위원이 ‘앞 조와 간격이 벌어졌다’며 경고를 줬다. 나만 받았는데 그때부터 정신 없이 쳤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를 한 뒤로 한 번도 느리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없어 당황했다”며 “샷을 준비하는 과정이 느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프로선수들도 출전하기 힘든 마스터스 무대에서 종종 경기 지연으로 경고를 받는 경우가 있다. 지난해 이창우와 같은 자격으로 출전한 관텐랑(16ㆍ중국)도 2라운드에서 슬로 플레이에 따른 잇단 경고로 1타를 잃기도 했다.
프레드 커플스(55), 웹 심프슨(29ㆍ이상 미국)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이창우는 경고를 받은 이후 18번홀(파4) 더블 보기를 포함해 4타나 까먹었다. 1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를 기록한 그는 출전 선수 97명 가운데 공동 90위에 그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