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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초 외국인 배터리… 넥센 밴헤켄-로티노 V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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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초 외국인 배터리… 넥센 밴헤켄-로티노 V 합작

입력
2014.04.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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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외국인 포수가 마스크를 썼다. 넥센 비니 로티노(34)는 10일 목동 KIA전에 9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2004년 4월24일 대구 삼성-한화전에서 한화 엔젤 페냐가 포수로 나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게다가 선발 투수로 앤디 밴헤켄(35)이 마운드에 오르면서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외국인 배터리가 호흡을 맞췄다.

로티노는 준비된 포수였다. 주 포지션은 외야수지만 미국 마이너리그 10시즌 1,140경기 중 305경기에 포수 마스크를 썼다. 넥센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도 스스로 자신의 포수 장비를 챙겨 훈련을 했다. 로티노는 기대 이상의 볼 배합과 수비로 밴헤켄을 안정적으로 리드했다. 밴헤켄은 7이닝 6안타 무실점 피칭을 했다. 넥센은 외국인 배터리 호흡을 발판 삼아 KIA에 5-2 승리를 거뒀다.

사실 염경엽(46) 넥센 감독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로티노가 포수 마스크를 쓴 경험이 있긴 하지만 뛰는 야구에 초점을 맞춘 한국 무대는 다른 리그보다 송구, 블로킹을 중요시한다. 당초 염 감독이 로티노를 1이닝용 백업 포수로 못박은 이유다. 그러나 팀 상황이 문제였다. 주전 포수 허도환은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백업 포수 박동원은 앞선 2경기에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염 감독이 파격적인 포수 로티노 카드를 쓸 수밖에 없었다.

결국 염 감독의 선택은 신의 한수였다. 로티노는 두 차례 도루를 허용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송구 실책을 블로킹에 이은 정확한 태그 플레이로 만회했다.

로티노는 1-0으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 KIA 김선빈이 3루 도루를 시도하자 3루수 김민성 키를 넘기는 송구를 했다. 이때 김선빈이 홈까지 파고 들었고 로티노는 좌익수 문우람의 송구를 잘 잡아 김선빈을 태그 아웃 시켰다.

시즌 초반 1할대 타율로 빈타에 허덕이던 방망이도 살아났다. 이날 로티노는 3타수 2안타로 3경기 연속 멀티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도 어느새 3할3푼3리까지 치솟았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선발 밴헤켄과 로티노의 조합이 좋았다"며 "로티노의 활약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SK를 5-0으로 제압했다. 선발 노경은이 5.2이닝 동안 1안타 3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2패 뒤 첫 승리를 맛봤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5.2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시즌 2패(1승)째를 떠안았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연장 10회말 1군 데뷔전을 치른 루이스 히메네즈의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LG를 4-1로 꺾었다. 한화는 창원에서 NC를 4-3으로 누르고 시즌 4승(6패)째를 쌓았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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