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김병현(35)이 고향 광주를 연고로 하는 KIA 품에 안겼다.
넥센과 KIA는 10일 김병현을 투수 김영광(23)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수창초-무등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김병현은 1999년 성균관대 재학 시절 미국 메이저리그로 건너갔으며 이후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을 거쳐 2012년 넥센을 통해 한국프로야구로 복귀했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9시즌 동안 394경기에 나가 54승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2001년과 2004년에는 애리조나, 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라 동양인 최초로 양대 리그에서 우승 반지를 꼈다. 지난 2년간 국내 무대 성적은 34경기 출전 8승1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4다. 올해는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해 1승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김병현은 “트레이드로 고향 팀 KIA로 옮기게 됐다”며 “어쩌면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는데 고향 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트레이드를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선동열 KIA 감독은 “당장 불펜에 선수가 필요했다”며 “일단 몸 상태를 체크하고 보직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으로 향하는 김영광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4순위로 지명된 신인 투수다. 왼손 투수로 좋은 제구력과 마운드에서의 투지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아직 1군 성적은 없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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