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지을 때나 우유나 두유에 넣어 먹을 수 있는 물에 녹는 발표칼슘이 개발됐다.
계명대 식품가공학과 정용진(51ㆍ사진)교수는 함유량과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칼슘을 개발, 상용화했다고 10일 밝혔다.
칼슘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며 한국인의 주식인 밥에 넣으면 아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개발했다. 특별한 맛이 없어 밥 지을 때 넣어 먹을 수 있다. 우유나 두유, 주스 등에 타서 먹어도 되는 등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소화에 부담을 주는 기존 칼슘제의 단점을 크게 개선했다. 운동 시 땀으로 염분과 함께 많은 칼슘이 배출되는데 운동 후 물에 타서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칼슘은 생체이용률(흡수율)이 중요한데, 통상 식품에 함유돼 있는 칼슘은 흡수율이 20~40%로 매우 낮다. 대표적인 칼슘 식품인 우유도 200㎖(칼슘 함량 210㎎)의 생체이용률은 약 20%(42㎎)에 불과하다. 물에 녹는 발효칼슘은 1g(칼슘 함량 240㎎)의 생체이용률이 67.3%인 162㎎으로 4배에 이른다. 설탕보다 물에 더 잘 녹는 칼슘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관리하는 남해 청정지역의 100% 국내산 식용 굴각을 원료로 하며, 화학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분말타입으로 100% 물에 녹아 일반 칼슘의 2분의1만 사용해도 된다. 이온화율이 90% 이상이어서 취사 시 열에 의한 성분 파괴나 변형이 없다.
정용진 교수는“연구 결과가 상용화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자본이 들어 대학교수가 창업해 성과를 내기 위해선 연구여건 뿐만 아니라 사회분위기도 매우 중요한데 연구에서 상용화 단계에 오기까지 힘든 부분이 많았다”며“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소재 산업에서 성공 케이스로 인정받을 수 있어 학자로서 만족하며, 무엇보다도 수익모델로서 대학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물에 녹는 발효칼슘외에도 현재 개발 중인 대체 염분 성분‘염미성 펩타이드’가 상용화 단계에 근접해 오는 6월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 같다”며“이 또한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또 다른 수익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물에 녹는 발표칼슘은 2004년 개발에 나서 원료화 과정에 4년 등 10년의 연구 끝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관련 특허 등록(특허 제10-1356745호)을 마쳤고 현재 국제특허(PCT)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최근 식품용 제품이 출시됐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 일본 등지로 수출할 계획이다. 의료용, 농업용으로도 상용화가 진행 중인데 의료용은 내년, 농업용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며, 정용진 교수가 학교 수익사업을 위해 창업한 대학 벤처기업‘KMF(주)’오는 10월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입주해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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