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증가폭이 다소 꺾였다. 올 들어 70만~80만명대이던 게 60만명대로 떨어진 것인데, 설 명절 등 1, 2월의 일시적인 요인이 사라졌을 뿐 회복 추세는 여전하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51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만9,000명 늘었다. 1월 70만5,000명, 2월 83만5,000명에 비하면 증가폭이 둔화했다. 다만 올해 1분기의 전년동기대비 취업자 수 증가는 73만명으로 2002년 1분기(88만3,000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미숙 고용통계과장은 "1, 2월은 비교시점인 지난해 1, 2월 취업자 증가 수가 20만~30만명대에 그치는 등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설 명절 특수도 끼어 취업자 수가 많이 늘었던 것"이라며 "3월은 이런 효과들이 사라지면서 취업자 수 증가폭이 다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오상우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취업자 수 증가가 50만명 이상 지속되고, 일시적인 요인이 해소된 3월에도 흐름을 이어가는 등 경기 개선에 따른 고용증가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은 38만6,000명이었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청년층(15~29세)이 작년 같은 달보다 6만9,000명 늘어 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40대 9만7,000명, 50대 29만2,000명, 60세 이상은 21만5,000명이 각각 늘었다. 30대는 2만4,000명 줄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로 따진 고용률은 59.4%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남자는 70.6%, 여자는 48.7%로 각각 0.7%포인트와 1.3%포인트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64.5%)도 1.1%포인트 상승했다.
3월 실업률은 3.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청년층 실업률은 1.3%포인트 오른 9.9%였다. 실업자수는 10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1,000명(16.0%) 증가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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