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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후보들은 네 번이나…" TV토론 또 불균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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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후보들은 네 번이나…" TV토론 또 불균형 논란

입력
2014.04.0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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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사 및 종합편성 채널에서 주관하는 후보자토론회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에도 여야 예비 후보들간 토론 기회 '불균형' 문제로 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양상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KBS, MBC, SBS 등 방송 3사와 종합편성채널에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TV토론 방송에 따른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반론권 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새정치연합은 "여당 후보들이 토론회를 통해 정책과 얼굴을 알릴 기회를 갖는 반면, 새정치 연합 단독 후보인 박원순 시장은 이런 기회를 갖지 못한다"며 박 시장의 TV반론권 보장을 요구했다. 서울시 권오중 정무수석은 "여권 예비후보들이 TV토론회를 통해 자신을 알릴 좋은 기회를 갖게 된 만큼 박 시장에게도 같은 기회를 줘야 공정한 것 아니냐" 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9일부터 29일까지 4차례에 걸쳐 TV토론회를 진행키로 하자 상대적 불이익을 우려한 박 시장 측이 발끈한 것이다.

실제로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허를 찌르는 질문과 답변 실수는 지지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또 정책에 대한 이해도와 참신성, 도덕성 그리고 화법과 이미지도 득표수와 직결된다. 대선 토론회의 경우 각 방송사별 시청률이 4%대에서 10%까지 육박한다.

이 같은 여야 후보자간 TV토론 불균형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2012년 대선에서는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TV토론회'가 국민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에 당시 박근혜 후보측은 반론 토론회를 강력히 요구했고 11월26일 '국민 면접'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단독 TV토론회가 진행됐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당시 무소속 박원순 예비후보와 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회를 9월30일 진행했다. 이때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1주일 뒤 방송 3사가 '나경원-시민과의 대화'라는 단독 토론회를 생중계했다.

물론 특정 정당의 단독후보 토론회도 사실상 단순 정견발표에 그칠 수 있어 논란이 일기는 마찬가지다. 실제로 2012년 당시 박근혜 후보의 단독 토론회는 기존에 발표한 공약과 정책을 다시 나열하는데 그쳤다.

김용철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정당 후보자간 TV토론회와는 달리, 각 방송사들이 주관하는 예비후보들간 TV토론회는 전적으로 각 방송사 재량에 달려 비롯된 현상"이라며 "꼭 토론형식이 아니더라도 단독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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