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세계 최대 규모의 펌프시험센터를 준공했다.
펌프ㆍ담수설비 전문회사인 효성굿스프링스는 8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11만㎥/h 규모의 대형펌프 성능시험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펌프란 발전소나 플랜트 등에 쓰이는 산업용수를 끌어올리고 공급하는 시설로, 이번에 지어진 시험센터는 이런 대형펌프의 성능을 시험하는 곳이다.
이 센터의 설비용량은 세계 최대수준이다. 시간당 11만㎥의 처리능력은 1,000만 서울시민이 하루 동안 사용할 물을 24시간 안에 보낼 수 있는 규모. 미국 일본 등 경쟁국 설비가 7~9만㎥/h임을 감안하면 20% 이상 큰 셈이다. 게다가 대형펌프 5대를 동시에 설치할 수 있고 한 번에 2대까지 시험이 가능하다. 고압펌프 역시 최대 3대를 설치해 시험시간을 70%까지 단축할 수 있다.
효성은 이번 시설준공을 계기로 2020년까지 펌프시장에서 매출 1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초대형 및 초고압 플랜트용 펌프의 성능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나라의 해외 플랜트 수주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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