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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편입 앞두고… 뒤숭숭한 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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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편입 앞두고… 뒤숭숭한 우리투자증권

입력
2014.04.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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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 편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투자증권 직원들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대규모 구조조정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데다, 금융당국 징계 조치로 내부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우투증권 노동조합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농협금융지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진 노조위원장은 "3주 전 농협금융지주가 꾸린 조직통합(PMI) 추진단에서 인력 효율화 방안을 회사로 내려 보냈다"며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분명 약속했던 농협금융지주가 뒤로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우투증권은 농협금융지주의 비공식 요청에 따라 전체 직원의 30%인 1,0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인수 후 5년간 독립경영, 전산인프라 승계, 아웃소싱 금지, 낙하산 인사 반대 보장 등을 교섭을 통해 요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내부단속까지 강화되면서 분위기는 더 흉흉해졌다. 지난달 CJ E&M 실적 사전 유출로 '기관주의' 조치를 받은 우투증권은 7일 자사 애널리스트와 법인(기관) 영업직원을 상대로 준법의식 제고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결의대회에서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행위의 금지 위반사례 등을 포함한 준수교육을 받고 준법서약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 평가항목에 규정 준수가 별도 항목으로 신설돼 최대 20%까지 반영된다. 또 애널리스트와 영업직원의 오전회의 내용이 홈페이지에 즉시 공개되고, 주식 담당 애널리스트의 외부 메신저 사용도 금지된다. 우투증권 관계자는 "구조조정 규모나 시기 등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회사가 각종 이슈에 노출되다 보니 사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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