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점포 30% 가량을 줄이고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씨티은행은 기존 190개 점포 가운데 56개(29.5%)를 통폐합하고 영업구역을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인천 광주 등 전국 6개 주요 도시로 좁힌다고 8일 밝혔다. 수익성이 보장되는 부유층 위주로 점포 영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통폐합이 단행되는 점포는 소매금융 지점 51곳과 중소기업 대출 및 개인대출 혼합형 지점 5곳이며 앞으로 7주에 걸쳐 폐쇄된다. 9일자로 폐쇄되는 점포는 수원역, 경서동, 도곡매봉, 압구정미성아파트, 이촌중앙 등 5곳이며 씨티는 매주 폐쇄할 지점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뱅킹 발달로 90% 이상의 거래가 비대면 채널에서 발생한다”며 “저수익 기조의 장기화가 예상돼 점포 통폐합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씨티의 이번 구조조정은 2010년 이후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순이익 감소와 무관치 않다. 은행측은 점포 조정에 이어 인력 구조조정까지 단행할 예정이다. 희망퇴직 인원으로 600명 이상이 거론되고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결정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지점 통폐합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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