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2회를 맞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발명품 전시회인 ‘제네바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국내 발명가들이 만든 다수의 발명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발명진흥회는 국내 발명가와 기업 등이 27점의 발명품을 출품해 금상 18개를 비롯 총 40개의 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알바옵트론’이란 손톱관리 전문용품개발 중소업체를 운영하는 정철진(38ㆍ사진)씨는 절삭과 광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손발톱 연마 미용 기구를 개발해 금상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발명협회 특별상까지 거머쥐어 다른 17명의 발명가와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정씨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분발해 손톱관리용품 개발분야에서 장인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는 네일 케어숍 문화가 일반화되어 있지만, 유럽과 일본은 80%의 여성이 손톱손질기구를 직접 가지고 다닌다”며 “현재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이러한 ‘셀프 케어 문화’가 조만간 생활화할 것으로 기대돼 다양한 소비 요구에 맞는 신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손톱손질기구는 기존 시장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던 분야라 이번 전시회에서 금상을 받은 정씨의 입상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관련 업계는 평가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저주파 치료기 및 다이어트 시스템을 개발한 문찬곤씨와 연결케이블 기능을 포함한 휴대용 전자기기 케이스를 발명한 김경민씨 역시 금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발명진흥회 관계자는 “세계적인 권위의 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 18개를 포함해 40건 이상을 수상한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번 수상은 한국 기업과 발명인들의 창의성과 발명기술의 탁월함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이번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는 국제발명품전시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발명 전시회로 서울국제발명전시회, 독일국제발명전시회, 미국의 피츠버그 국제발명전시회와 함께 세계 4대 국제발명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는 이 대회에는 41개국 624개의 발명품이 출품됐다.
김현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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