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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이세돌은 타개 솜씨도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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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이세돌은 타개 솜씨도 일품

입력
2014.04.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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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 바둑은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지는 게 보통인데 이 바둑은 특이하게 이렇다 할 전투 한 번 없이 조용하게 진행됐다. 백이 초반부터 철저하게 실리 작전으로 나가서 일찌감치 4귀생을 한 다음 중앙 흑 세력 속에서 별로 힘들이지 않고 살아서 무난히 승세를 굳혔다. 이세돌이 공격만 잘 하는 게 아니라 타개 솜씨도 일품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 한 판이라 하겠다.

끝내기 수순 중 몇 군데만 지적하자면 14 때 17, 19로 지킨 게 정수다. 손을 뺐다간 1, 3을 당해서 큰일 난다. 하변에서도 20 때 바로 1로 막으면 2, 4를 당해서 흑이 안 된다.

이지현이 열심히 추격을 했지만 도저히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잠시 후 돌을 거뒀다. 백이 반면으로도 조금 남길 것 같다는 윤현석 9단의 설명이다. 172수 끝, 백 불계승.

전기 우승자 이세돌이 올해 다시 4강에 올라 통산 네 번째 명인 타이틀 획득에 한 걸음 바짝 다가섰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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