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에 정착해 서식하는 어류 중 절반 이상이 아열대성 어류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해 제주연안 마을어장 5개 해역의 어종을 조사한 결과 51%가 아열대성 어류였다고 7일 밝혔다. 모두 84종의 어류가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아열대성 어류는 43종이었다. 제주연안의 아열대성 어종은 2011년 48%에서 2012년 46%로 주춤했다가 지난해 절반을 넘었다.
조사해역은 제주 북촌, 신창, 사계, 신흥, 가파도 마을어장의 수심 10~15m 해역이며 통발과 자망어구를 이용해 분기별로 시험 조업을 통해 조사가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제주 서부와 북부해역에 비해 남부해역(사계리)과 가파도에서 아열대성 어류의 출현율이 높았다. 대표적인 아열대성 어류는 청줄돔, 가시복, 거북복, 쥐돔, 꼬리줄나비고기, 철갑둥어 등이며 이들은 주로 필리핀, 타이완, 일본 오키나와 등에 주로 서식한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해마다 늘고 있는 아열대 어종 자원생태학적 조사를 더욱 강화해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토속 어류와의 상호관계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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