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6일 "신당이 전국정당이 되어야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찾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6월 지방선거에서 영남에서 정면승부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중앙정치에서 생명이 다한 새누리당 인사들이 경남에 내려와 도민들의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면서 새누리당의 텃밭인 영남공략에 나서는 의지를 밝혔다.
-통합 신당 후보로 영남 공략이 어렵지 않나.
"도민들을 만나보면 예전엔 야당에 대해 기대가 없었는데 지금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라고 말하면 기대를 갖고 바라보는 게 느껴진다. 민주당 시절에는 경남에 출마하려는 후보를 찾기 어려웠는데 요즘은 당색(바다파랑)을 강조하는 예비후보들의 홍보물을 자주 접한다."
-당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논란이 선거에 장애가 되지 않겠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방자치제를 단식으로 지켜낸 것처럼 지도부가 그런 사명감으로 정당공천 폐지 입법을 위해 싸워야 한다. 그러면 입법 여부와 상관 없이 국민들이 진정성을 인정해 줄 것이다."
-안철수 대표와 친노진영 간의 앙금이 여전하지 않나.
"대선 때부터 문재인 의원은 안 대표를 신뢰하고 있다. 다만 문 의원이 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일부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드러난 어감의 차이를 갈등이라고 보는 건 부적절하다. 방향성은 서로 같다."
-새누리당 홍준표 지사의 도정을 어떻게 평가하나.
"본인의 대권가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도민들과 소통 없이 도정을 추진해 왔다. 대표적인 게 진주의료원 폐업 사건이다.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게 도백의 역할인데 그 분들이 이용하는 병원을 폐쇄한 것이다. 더욱이 홍 지사는 과거 수도권 규제완화를 주장한,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철학이 부족한 분이다."
-현재까지 지지율 면에서 홍 지사에게 상당히 뒤지고 있다.
"현역지사가 지지율 30%이상 나오는 건 당연하다. 앞으로 여야 대진표가 확정돼 본선이 진행되면 제 지지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다. 경남은 예로부터 본선 흥행지역이었다"
-새누리당에 비해 신당의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지방선거는 역대로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전면에 나서는 선거다. 통합 직후라 현재 김한길 안철수 대표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지도부가 박원순 안희정 등 후보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이들이 민생 현장을 챙기도록 해서 국민의 삶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후보란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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