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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대선 취재 여성 특파원들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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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대선 취재 여성 특파원들 피습

입력
2014.04.0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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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독일 국적의 사진기자 아냐 니드링하우스(48)가 총격으로 현지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서 함께 취재하던 아프가니스탄 특파원 캐시 캐넌(60)은 총탄 2발을 맞았으나 수술을 받고 회복중이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관련 취재를 위해 동부 타니 지역의 코스트시를 방문중이었다. 당시 이들이 탄 차량에는 아프가니스탄 당국의 무장 보호 인력도 함께 타고 있었다. 그러나 차가 잠시 정지한 틈을 타 '나키불라'라는 이름을 가진 경찰이 다가와 "알라는 위대하다"고 소리치며 뒷자리에 타고 있던 이들에게 총탄을 난사했다. 코스트시 현지 경찰 당국은 이 경관이 이 같은 행동을 한 직후 다른 경찰에 항복했고, 현장에서 즉시 체포됐다고 전했다.

숨진 니드링하우스 기자는 1990년대 발칸지역을 비롯해 쿠웨이트, 이라크, 리비아, 가자, 서안 지역 등 분쟁 지역에서 활동해 온 사진기자로 2005년엔 이라크 관련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다. 부상을 당한 캐넌 기자는 1980년대 후반부터 아프가니스탄을 취재해 온 지역 전문기자다.

니드링하우스 기자는 아프가니스탄 대선운동 기간 중 취재를 하다가 사망한 3번째 기자가 됐다. 지난달 11일엔 스웨덴의 닐스 호너 기자가, 같은 달 20일엔 AFP의 사르다르 아흐마드(40) 기자가 각각 총격으로 숨졌다.

코스트주는 파키스탄의 북 와지리스탄 부족이 거주하는 지역과 접경을 이루고 있으며 강경 탈레반 무장단체인 하카니 네트워크의 근거지다. 이 단체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숱한 테러를 자행해왔으며, 많은 외국인들도 이들의 표적이 됐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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