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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통산 500득점, 류현진은 데뷔 최다 8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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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통산 500득점, 류현진은 데뷔 최다 8실점

입력
2014.04.0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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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2ㆍ텍사스)가 ‘텍사스맨’으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비롯해 득점과 타점을 추가하며 톱타자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추신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원정경기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탬파베이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숨을 고른 추신수는 하루 만에 다시 출루와 안타를 재개했다. 올 시즌 5경기를 치른 추신수가 멀티 히트를 기록한 것은 두 번째. 시즌 타율은 2할7푼8리로 올랐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2012년 20승을 올린 탬파베이의 왼손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깨끗한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후속 엘비스 안드루스의 안타와 프린스 필더의 플라이볼로 3루를 밟은 추신수는 알렉스 리오스의 안타로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 득점으로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에서 데뷔한 이후 10시즌 만에 통산 500득점 고지에 올랐다. 추신수는 2회에도 프라이스의 시속 150㎞ 한복판 직구를 받아 쳐 좌중간 안타를 만들어냈다. 추신수는 3-1로 앞선 4회 1사 1ㆍ3루에서는 타점을 올리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렸지만 팀은 4-5로 역전패했다.

한편 전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에 등판한 류현진(27ㆍLA 다저스)은 2이닝 만에 8안타 8실점(6자책)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1경기 최다 실점이며 국내 프로야구 한화 시절에도 2012년 7월18일 대전 삼성전(2이닝 8실점)에서 딱 한번 밖에 없던 불명예 기록이다.

팀이 4-8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첫 패(1승)를 당했고, 앞선 두 경기에서 12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0을 유지하던 평균자책점도 3.86으로 치솟았다.

1회초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타자 일순을 허용하며 6실점한 류현진은 2회에도 추가로 2실점했다. 한 이닝 최다 실점도 종전 3점(2013년 7월11일, 5회)에서 6점으로 늘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제구가 안 됐다. 내가 잘 못 던진 탓이다. 몸 상태는 이상 없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1회에만 내ㆍ외야진의 실책성 플레이 2개가 나왔고, 2회에도 유격수 송구 실책이 잇따르는 등 류현진의 어깨를 더 무겁게 했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69개, 직구 최고 구속은 150㎞였다.

최악의 투구로 대기록도 날아갔다. 류현진은 지난 3월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5이닝 2안타 무실점, 31일 샌디에이고와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도 7이닝 3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1914년 창단한 다저스에서 개막 후 2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는 류현진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 100년 역사에서 개막 후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무실점에 도전했으나 최악의 투구로 무위에 그쳤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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