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2ㆍ텍사스)가 ‘텍사스맨’으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비롯해 득점과 타점을 추가하며 톱타자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한 점이 아쉽다.
추신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원정경기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탬파베이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숨을 고른 추신수는 하루 만에 다시 출루와 안타를 재개했다. 올 시즌 5경기를 치른 추신수가 멀티 히트를 기록한 것은 두 번째로 시즌 타율은 2할7푼8리로 올랐다.
이날 탬파베이는 2012년 20승을 거뒀던 왼손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추신수는 이제 개의치 않았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깨끗한 우전 안타를 때려 프라이스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후속 엘비스 안드루스의 안타와 프린스 필더의 플라이볼로 3루를 밟은 추신수는 알렉스 리오스의 안타로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 득점으로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에서 데뷔한 이후 10시즌 만에 통산 5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추신수는 2회에도 프라이스의 시속 150㎞ 한복판 직구를 받아 쳐 좌중간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3-1로 앞선 4회 1사 1ㆍ3루에서는 다시 한 번 프라이스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타점도 올렸다. 6회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9회에는 팀의 마지막 타자로 나섰으나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에도 4-5로 역전패했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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