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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4월 4일] 잦아지는 지하철 사고, 국민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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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4월 4일] 잦아지는 지하철 사고, 국민은 불안하다

입력
2014.04.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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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5시12분쯤 서울 한성대입구역에서 시흥 차량기지로 향하던 지하철 4호선 열차가 숙대입구역과 삼각지역 사이에서 선로를 이탈했다. 기관사가 타고 있는 맨 앞 전동차의 앞바퀴 두 개가 탈선하며 멈춰선 것이다. 다행히 승객이 없는 회송차량이기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이 가득한 일반 전동차였을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 사고로 지하철 4호선 서울역~사당역 구간 하행선은 5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됐고 다른 구간에서도 20~30분 지연 운행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지하철 사고는 최근 1주일 사이에만 4번째 발생했다. 지난 달에도 사고가 있었다. 그제는 지하철 2호선 열차가 자동운전장치 이상으로 선릉역에서 멈춰서는 바람에 출근길 시민 수백명이 발이 묶였다. 1일에는 지하철 1호선 서울역~구로역 구간에 전기공급이 끊겨 10개 열차가 20여분간 움직이지 못했고, 지난달 22일과 30일에도 열차가 전기공급 이상으로 선로 위 장애물과 충돌해 한동안 멈춰서야 했다. 언제 대형사고로 이어질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조사 중이라지만 좁은 공간에서 서행 운행하는 열차가 어떻게 선로를 이탈했는지 도무지 모를 일이다. 기관사의 작동 미숙이나 노후화한 기계설비에 구조적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전문가들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교체를 미룬 시스템과 장비들이 늘어나면서 사소한 기기 이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일부 인력의 재교육이 미흡하거나 직원들의 기강 해이 등도 잇단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코레일을 비롯한 관계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기기 설비 점검에서 직원들의 안전의식 강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재정비 해야 한다. 시민의 발인 지하철 운행에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담보돼야 한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차제에 서울은 물론 부산 대구 등 전국의 지하철 안전문제를 정밀하게 점검해야 한다. 시민들의 활동이 잦아지면서 공공시설 이용이 급증하는 시기라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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