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복덩이가 굴러 들어왔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의 ‘1강’으로 꼽히는 전북 현대가 신인 이재성(22)의 활약상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이재성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4차전에서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재성은 정혁(28)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여있던 후반 30분 터치 라인 부근에서 정확한 왼발 공중 패스로 레오나르도(28)의 슈팅을 도왔다. 레오나르도의 정확한 슛도 일품이었지만 대지를 가르는 이재성의 패스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날 이재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정혁이 그라운드 밖으로 나간 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여러 포지션을 동시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능력까지 갖추면서 최강희 전북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이재성이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고, 1명이 퇴장 당한 뒤에 김남일(37)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린 것이 주효했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이번 시즌 자유 계약으로 전북 유니폼을 입은 이재성은 브라질 전지훈련부터 남다른 득점 감각을 뽐내며 최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전훈 8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시즌 초반 리그 3경기, ACL에서도 3경기에 나서는 등 중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떠올랐다. 영플레이어상은 신인상 대신 주는 것으로 23세 이하, 국내외 프로 3년 차 이내, 해당 시즌 K리그 전체 경기 중 50% 이상 출전 선수가 후보가 될 수 있다.
이재성은 “가능한 많이 경기에 나서면서 공격 포인트 10개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면서 “그 다음 인천아시안게임 대표와 영플레이어상을 노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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