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두 달째 13개 중 8개 새 코너로 시청자 만남
왕의 귀환이다.
지난 2005년 시청률 30%의 열풍을 이끈 이창태 PD가 현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제작 총괄국장에서 일선 PD로 복귀해 웃음을 잃은 를 되살리기 위한 특명을 수행 중이다. 복귀하고 5주차에 접어든 의 달라진 모습을 알리기 위해 개그맨들의 웃음, 땀과 눈물이 살아있는 현장을 취재진들에게 공개했다. 또 이에 앞서 직접 작성한 편지를 돌리는 등 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이 PD는 “현업을 떠난 게 딱 10년 전인데 이후 국장을 하면서 를 살리지 못했다는 책임감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고 입을 뗐다.
는 시청률 30%의 정점을 찍은 후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KBS 2TV 가 공개 코미디쇼로 확고한 자리를 잡은 반면, SBS와 MBC의 코미디쇼는 수년째 갈팡질팡하고 있다.
빨간불이 켜진 는 코미디 연출 전문가인 이 PD와 안철호 PD를 일선 현장으로 급파했다. 를 가장 잘 아는 두 사람이야말로 프로그램의 회복에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바뀐 는 4%의 시청률에서 한달 새 6%로 상승했다. 이 PD는 프로그램의 인기가 이전과 다름을 금방 감지했다. 무엇보다 방청권 부탁이 늘었다. 이 PD에 따르면 방청권 부탁이 많아지면 재미있어 졌다는 방증이다.
이 PD는 “(프로그램을 맡은 지) 5주차에 접어들었는데 나름 검증의 시간을 보냈다. 예전에는 그냥 웃기면 됐다. 하지만 지금은 변했다. 개그 소재를 잡는 것부터 전부 새로 바꿔 잡아야 한다. 직접적으로 웃기지 않아도 공감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 13개 코너 중 현재 8개를 새로 꾸렸다. 매주 2개씩 바꾸고 있는 셈이다. 의 성격 자체를 바꾸려고 하기에 변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PD가 에 원하는 점은 단순한 시청률 상승이 아니다. 그의 말처럼 프로그램의 성격을 바꾸는 일, 즉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그래서 간판인 이름만 빼고 수시로 이전 코너를 없애고 새 코너를 올리고 있다. 그는 “지력이 강한 개그 토양을 만들고 싶다. 산성의 토양을 알칼리로 바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현아기자 ㆍ사진=SBS 제공
한국스포츠 이현아기자 lalala@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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