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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이 뛴 전북, 안방서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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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이 뛴 전북, 안방서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격침

입력
2014.04.0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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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칼을 갈아온 전북 현대가 안방에서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챔피언 광저우 헝다(중국)를 격침시켰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ACL 조별리그 G조 4차전 광저우와의 경기에서 후반 30분 터진 레오나르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의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18일 광저우 원정(1-3 패)에서 석연찮은 심판 판정 끝에 무너졌던 전북은 패배를 되갚았다. 이로써 2승1무1패(승점 7)를 기록한 전북은 광저우(2승1무1패ㆍ승점 7)에 골득실에 뒤져 2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이동국과 레오나르도, 이재성, 한교원을 내세워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몰아 붙였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3차례 슈팅을 때리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광저우도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의 알렉산드로 디아만티를 앞세워 역습으로 맞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21분 정혁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동국이 한 차례 골대를 맞추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러나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북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8분 뒤 레오나르도가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광저우의 골 네트를 흔들었다. 중원에서 이재성이 왼발 침투 패스를 내준 것을 레오나르도가 그대로 때려 넣었다.

이후 전북은 만회골을 넣으려는 광저우의 공세를 두터운 수비로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마무리 됐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꼭 이기고 싶었고,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다”면서 “선수들의 투혼과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값진 승리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분위기가 좋다가 정혁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은 전북은 오는 15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ACL 원정 5차전에 나선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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