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그룹 카를로스 곤(사진) 회장이 앞으로 3년 안에 한국지엠을 제치고 르노삼성을 업계 3위에 오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르노삼성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곤 회장은 이 같은 목표를 제시하면서, 이를 위해 먼저 위해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효율성을 르노-닛산그룹 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생산성은 전 세계 17개 르노-닛산 그룹 공장 중 7위 수준. 곤 회장은 "부산공장의 생산성은 평균 이상이긴 하지만 최상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부산공장은 물론 르노삼성 전체 구성원들이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열심히 일하는 게 기본이긴 하지만 더 많이 하라는 것은 아니다. 경영진이 더 스마트하게 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공장의 생산성이 높아질 경우, 새로운 일감을 들여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부산공장에서 오는 8월부터 닛산 로그의 북미 수출 물량을 생산하게 되는 데 곤 회장은 "북미에서 로그 인기가 좋은 만큼 부산공장에서 8만대 이상 생산할 수도 있고, 스페인에서 수입해 팔고 있는 QM3의 인기도 좋아지면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단형 전기차 SM3 Z.E.의 수출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란 점을 재확인하면서, 항간에 나돌고 있는 부산공장의 생산라인 축소 및 철수설을 일축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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