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막가는 정몽준·김황식… 비방 점입가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막가는 정몽준·김황식… 비방 점입가경

입력
2014.04.01 12:02
0 0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전이 상호비방으로 다시 가열되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김황식 전 총리를 "무능한 후보"로 몰아세웠고 김 전 총리 측은 "품위를 지키라"고 맞받아쳤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김 전 총리에 대한 앙금이 풀리지 않은 듯 정 의원과 함께 협공에 가세했다.

정 의원은 1일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후보와 상관없이 흑색선전이 나오고 있다면 그 참모는 아주 위험한 참모이고 경선을 망칠 수 있는 위험한 사람"이라며 "김 전 총리는 참모들을 전혀 통제 못 하는 무능한 후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 경선 캠프에서 제기했던 정몽준-이혜훈 빅딜설 및 현대중공업의 광고비 논란 등 네거티브 공세와 관련해 김 전 총리가 "제 뜻과 상관 없이 이뤄진 일"이라고 해명한 것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어제(31일) TV에서 마이크 타이슨의 권투경기를 봤는데 상대편의 귀를 물어뜯어 권투계에서 아주 쫓겨났다"며 "정치판에도 이런 반칙을 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전 총리 측에서 발끈했다. 경선 캠프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정 의원이 타이슨 운운했는데 긴 말이 필요 없다"면서 "정 의원은 제발 말씀에 논리와 품격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정 의원이 재반박에 나서며 난타전 양상이 됐다. 정 의원은 이날 송파구 자원순환공원을 찾은 자리에서 "(김 전 총리가) 지금 말하는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고) 발뺌하는 것은 안 좋다고 본다"면서 "사돈 남 말 하듯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몽준-이혜훈 빅딜설'을 제기한 김 전 총리 캠프를 연일 공격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김황식 후보 캠프에서 지속적으로 사실이 아닌 음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해가 안 되는 게 후보가 칩거하고 경선일정을 보이콧한다는 와중에 일어난 유일한 행보"라고 꼬집었다.

당 안팎에서는 경선 과열에 대한 우려와 흥행에 대한 기대가 엇갈렸다. 당내 경선에서 상호비방전이 도를 넘어 출혈이 심해질 경우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게 우려의 핵심이다. 반면 경선 과정의 출혈은 불가피하고 도리어 경선이 진행되는 동안 서울시민의 시선을 새누리당에 묶어 둘 수 있기 때문에 본선에 유리하다는 기대 심리도 적지 않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