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 하나은행장이 하나캐피탈 사장 재직 시절 저축은행 부당지원을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 통보를 받았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1년 연임에 성공한 김 행장에 대한 사실상의 퇴출 통보로 보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하나은행과 하나캐피탈에 대한 추가 검사를 끝내고 김 행장에게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김 행장에게는 10일 동안의 소명 기회가 주어지며 이르면 17일 예정된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징계가 확정된다. 문책경고를 받은 은행 임원은 임기 만료 후 3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되지만, 징계가 확정되면 김 행장이 자리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금융권 관측이다.
금감원은 직위를 이용해 미래저축은행에 투자를 검토할 것을 지시한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대해서는 금융지주사법 위반한 혐의로 주의적 경고의 경징계를 통보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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