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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올랑드 "선거 참패 겸허히 수용" 총리 교체 단행하며 국정쇄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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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올랑드 "선거 참패 겸허히 수용" 총리 교체 단행하며 국정쇄신 나서

입력
2014.04.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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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에 참패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31일 총리를 전격 교체하며 국정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이날 사임한 장 마르크 에로 총리 후임에 마뉘엘 발스(51) 내무장관을 발탁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저녁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지방선거 결선 투표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이에 따라 총리를 교체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국민의 명확한 메시지를 들었다"면서 "변화가 부족하고 너무 느렸으며, 일자리가 충분하지 못해 실업률이 높았고, 사회 정의가 충분하지 못하고 세금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집권 사회당은 전날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150여 개 선거구의 시장직을 야당에 넘겨주면서 패배했다.

발스 신임 총리는 조만간 내각 개편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투자자 유치와 경기 회복에 실패한 재무부 등 경제 관련 부처 장관의 교체는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됐다.

발스 총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20세에 프랑스에 귀화했다. 발스는 좌파인 사회당 내에서 우파적인 성향을 보이는 인물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로부터 '사회주의자 사르코지'라 불리기도 했다. 발스는 작년에 "집시들은 (고국인) 루마니아나 불가리아로 돌아가라"라고 집시 추방에 나서면서 국내외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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