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틱장애’증상 치료보다 원인파악이 먼저
신학기를 맞은 민수(12·가명)는 없던 습관이 생겼다. 말이 없어지고 평소 안하던 행동을 종종 보였다. 민수의 부모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증상이 지속되자 병원을 찾았다. 놀랍게도 ‘틱장애’진단이 내려졌다. 민수에게 왜 갑자기 ‘틱장애’가 생겼을까?
신학기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로 일부 아이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원인은 스트레스다.가벼운 틱증상은 적응이 되는 시점은 4~5월경에 증상이 없어지나, 취학 전부터 가벼운 눈깜박, 코찡긋, 어깨들썩이는 증상을 가진 아이의 경우는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의 경우 대부분 유전인자를 가지고 태어났거나 임신기에 산모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했거나, 우울했던 경험을 가진 경우가 많다.
산모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태아는 뇌의 전반적인 발달이 지체된다. 스트레스는 특히 소뇌의 발달을 늦춰 태동을 약하게 만들며 태아에서 위축된 아이들은 출생 후에도 작은 변화에 예민하게 된다.
이 아이들은 환경이 급변하는 신학기에 뇌의 긴장도가 높아져서 틱증상을 나타낸다. ‘틱장애’진단을 받은 부모는 약부터 대부분 찾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9세 미만의 아동의 경우 약복용보다 보류하고 부모양육상담을 먼저 받아보는 것이 좋다.
틱장애의 원인은 뇌속의 뇌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과잉분비 해 생기는 현상이다. 보통 9세이전에는 ‘도파민’이 과다분히 할 경우 자가조절이 가능하다. 때문에 약물로 강제적으로 주입하기보다는 부모와 함께 원인을 해소해주고 심리적으로 평안하게 해주면 그 자체적으로 도파민의 조절을 도울 수 있다. 또 뇌가 열려있고 자가조절기능이 살아 있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지양하는 것이 옳다.
푸른나무아동심리연구소 석인수 소장은 “미취학학생이나 어릴 때부터 증상이 보일 경우 부모와 함께 상담을 해 치료에 임하는 것이 옳다”며 “무조건 약물치료에 의존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해 부모가 자녀를 직접 치료할 수 있는 가정내치료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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