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질긴 인연이다. 2012년 10월 이후 18개월 사이에 4차례 붙었고 이제 5번째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를 앞세워 유럽 제패를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3일(한국시간)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와 준결승에서 만나 1,2차전 합계 3-4로 패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6)에게 무려 4골을 얻어 맞고 1-4로 무너진 게 컸다. 홈에서 2-0 승리를 거뒀지만 결승행이 좌절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2~13 시즌에도 조별리그 D조에서 1무1패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 동안 4차례 경기에서 1승1무2패로 열세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이번 8강이 지난해 당한 수모를 갚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선봉에는 ‘득점 기계’ 호날두가 나선다. 호날두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7경기에 출전, 벌써 13골을 뽑아냈다. 1골만 더 넣는다면 2012~13시즌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가 세웠던 한 시즌 최다골(14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호날두는 지난 30일 라요 바예카노와의 라리가 경기(5-0 승)에서 리그 28호골을 폭발시키며 절정의 기량을 자랑했다. ‘게겐프레싱(Gegenpressingㆍ전방 압박)’으로 유명한 도르트문트가 호날두의 날카로운 창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파리 생제르맹(PSGㆍ프랑스)도 안방에서 첼시(잉글랜드)와 8강 1차전을 치른다. 프랑스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PSG(23승7무1패ㆍ승점 76)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2)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득점 선두 호날두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을 터트렸다. 이 밖에도 에딘손 카바니(27), 에세키엘 라베치(29) 등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하는 PSG가 첼시의 두터운 수비를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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