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선거… 1차 검증 거쳐 유리한 고지선점 분석
6·4 부산교육감 선거에서 중도 후보군이 이일권(57) 부산시의회 교육의원으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중도진영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다.
보수 진보 중도 진영으로 13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교육감선거에서 단일화 성과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도 후보군인 이 교육의원과 강대우(61) 동아대 교수, 정홍섭(67) 전 신라대 총장은 1일 부산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교육위원을 단일후보로 선정하고 다른 2명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2개 조사기관에서 여론조사를 실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이 교육의원을 단일후보로 선정했다.
1·2위 차이가 오차 범위 내에 있었으나 조사결과에 승복하고 추가 여론조사를 하지 않기로 하는 등 ‘아름다운 퇴진’을 선택, 향후 중도진영에 대한 여론의 향배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중도진영의 경우 사실상 예선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보수와 진보진영도 단일화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게 됐다.
진보진영인 박영관 후보 측은 이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고 중도진영 단일화 후보와 진보진영 후보가 다시 단일화할 것을 요청했다.
보수진영에서도 지난 31일 황상주 후보가 단일화에 동참의사를 밝히는 등 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결국 단일화 과정을 거친 후보가 1차 검증을 거친 만큼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 후보군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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