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몰도바에 국경 경비 강화를 위해 1,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의 크림공화국처럼 몰도바 내 자치공화국인 트란스니스트리아가 러시아에 합병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몰도바를 방문 중인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유럽담당 차관보는 30일 기자회견에서 "몰도바가 이웃국으로부터 어느 정도 압박을 받고 있다"며 "몰도바 국민은 스스로 미래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몰도바가 유럽화 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몰도바 국경 경비 강화를 위해 1,000만달러를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옛 소련국가인 몰도바의 친서방 정부는 올 여름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1990년 몰도바에서 분리ㆍ독립을 선언한 친러 성향의 트란스니스트리아가 크림처럼 러시아에 합병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군 1,500명이 주둔하고 있는 트란스니스트리아에 대한 최근 몰도바와 우크라이나의 봉쇄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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