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이 일본국제교류기금, 일본국립필름센터와 공동으로 19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가와시마 유조 감독전'을 연다. 일본 전후 영화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가와시마 감독은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이 '나의 선생'이라 부른 인물로 1950, 60년대 일본 영화 중흥기를 선도한 영화인 중 한 명이다.
가와시마 감독은 '24개의 눈동자'로 유명한 기노시타 케이스케 감독의 조감독으로 지내다 1944년 '돌아온 남자'로 데뷔했다. 그는 1963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총 51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전후 암울한 일본의 현실을 냉소적인 유머로 그려냈던 가와시마 감독은 오랜 세월 시달린 루게릭병이 근친혼에 의한 유전적 장애라는 사실을 숨긴 채 살아야 했다. 가와시마 감독의 대표작으로는 바쿠후 말기 태양족이라 불리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희극적으로 담아낸 '막말태양전', 부평초처럼 사는 남녀를 그려낸 '스자키 파라다이스' 등이 있다.
이번 행사에선 그의 데뷔작을 포함해 '사랑의 수화물', '스자키 파라다이스', '막말태양전', '여자는 두 번 태어난다' 등 총 9편이 상영된다. 상영작 정보는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람료 무료.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