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최용수(41) FC 서울 감독이 히로시마 산프레체(일본)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4차전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은 1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히로시마와 경기를 치른다.
최 감독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ACL 히로시마전 기자회견에서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라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지만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서울로서는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선 홈에서 승점 3을 획득해야 한다. 서울은 F조에서 히로시마와 같이 1승1무1패(승점 4)로 같지만 승자승 우선 원칙에 따라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 19일 히로시마 원정에서 1-2 패배를 당했다. 2위까지 16강에 올라가는 가운데 F조 선두는 베이징 궈안(1승2무ㆍ승점 5)이다.
‘슬로 스타터’로 꼽히는 서울은 올 시즌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하대성(베이징), 데얀(장수)이 나간 공백을 메우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리그에서도 1승1무3패(승점 4)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서울은 히로시마전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로 청소년대표 출신 심상민(21)을 내세우는 등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심상민은 “상대에게 복수하겠다는 말보다는 좋은 경기, 서울다운 경기력으로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히로시마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주장 아오야마 토시히로(28)를 꼽았다. 아오야마는 지난 서울전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가 완벽한 공수 조율로 서울에 패배를 안겼다. 최 감독은 “기술적으로 굉장히 좋은 선수로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득점 장면을 만들어 낸다”며 “반드시 봉쇄해야 한다”고 전했다.
적장인 모리야스 하지메 히로시마 감독도 원정에서 승점 3을 챙겨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록 원정이라도 무승부가 아닌 이길 수 있는 공격적인 운영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울산도 같은 날 귀저우와 ACL 조별리그 H조 4차전 경기를 치른다. 2승1무(승점 7)로 선두에 올라 있는 울산은 귀저우(4위ㆍ1무2패) 원정에서 김신욱(26), 하피냐(27), 이용(28) 등 주축 선수 5명을 제외시켰다. 상암=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상암=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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