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에 거주 중인 직장인 최모(33ㆍ여)씨는 최근 큰 고민에 빠졌다. 직장이 너무 멀어 차를 구매하려 하지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차량이 한 두 푼 하는 것도 아닌데다,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없던 터라 어떤 차를 사야 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이에 자동차 관련 기사도 찾아보고 열심히 발품도 팔아봤지만 도통 답이 나오지 않는다. 지인을 통해 자동차 영업사원도 소개 받아봤지만, 믿고 사도 되는지 안심이 되지 않는다.
생에 첫차를 잘사는 요령은 뭘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은 차량 구매의 목적이다.
1,000만~2,000만원을 훌쩍 넘는 신차를 구매한다는 건 커다란 결심이 필요하다. 따라서 나에게 차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확실하게 해두는 것이 나중에 후회를 막을 수 있다.
먼저 출퇴근용인지, 여행ㆍ레저용인지, 영업용인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단순 출퇴근용이라면 연비가 뛰어난 경차나 소형차를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행ㆍ레저용이라면 RV나 SUV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음에 드는 차량을 찾았을 때는 무턱대고 구매를 서두르기 보다는 같은 등급의 차량을 모두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현대차의 ‘쏘나타’를 구매하려 한다면, 한국지엠의 ‘말리부’, 르노삼성의 ‘SM5’ 등 경쟁사의 동급차량과 비교해 보면 된다. 금전적인 여유가 된다면 수입 제조사의 차량까지도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이때 비교 차량들의 제원을 모두 펼쳐놓은 다음, 가격을 비롯해 연비성능, 엔진구동방식 등을 꼼꼼히 체크하면 나의 구미에 맞는 차량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차량 비교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시승이다.
제원비교를 통해 최종 2~3개의 모델을 후보군으로 정하고 직접 시승에 나서면 된다. 시승은 1시간 이상 진행하는 것이 좋다. 시승 중에는 주행에 있어 불편한 점은 없는지, 나에게 필요한 사양이 빠지진 않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면 된다.
또한 차량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려면 할부 조건과 할인금액 등 제조사별 판촉 프로모션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할부 프로모션의 경우 제조사별로 매달 변경되는 경우가 많아 구매시기에 따른 혜택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차량 구매에 앞서 색상의 선택도 중요하다. 자신이 선호하는 색깔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차후 중고차 시장에서의 가치도 따져보는 것이 현명하다.
이와 함께 차량의 안전성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 차량 사고는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일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에어백은 조수석과 뒷좌석까지 보호를 해주는지, 차량강성은 뛰어난지, 안전성 평가는 어떤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국산 차량의 경우 에어백을 옵션으로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차량을 만났다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결제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신차는 할부로 구매하는 이들이 많다. 이때 할부금액은 월급여의 3분의 1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자칫하면 이른바 ‘카푸어’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험료, 자동차세, 기름값 등 유지비용을 계산해 할부를 선택해야 한다.
안민구기자
한국스포츠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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