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교육 백년대계를 위한 통 큰 투자에 나서 주목 받고 있다. 공교육 강화를 위한 시세 5% 교육환경 개선 지원, 300억원 장학기금 조성, 챔피언리그 등 인성교육 강화 등을 통한 정주여건개선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는 2011년 교육경비 지원 규모를 시세의 3%에서 5%로 상향조정했다. 관내 각급학교 급식시설현대화와 교육정보화, 학교 시설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 설치 등에 지원하고 있다.
2008년 6월부터 300억원을 목표로 시작한 장학기금 조성은 4년 만에 323억원으로 초과달성했다. 이후에도 지역 주민과 기업, 출향인사 등의 참여 속에 기탁액이 늘어 3월 현재 339억원에 이르고 있다. 시는 이 기금으로 지금까지 6,300여명에게 6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기금 일부를 활용, 서울 대구 지역에 포항학사를 확보해 지역 출신 학생들의 유학비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경북대 영남대 대구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에는 기숙사 건립비 일부를 부담한 지자체 출신 학생들에게 기숙사 우선 입주권을 주는 향토생활관을 이미 확보했다. 서울에도 재경 포항학사를 마련 중이다. 최근 동대문구에 지상 7층의 건물을 매입, 리모델링이 한창이다. 내년쯤이면 한 달에 15만원 정도로 숙소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장학사업과 함께 인성교육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이다. 감사운동을 청소년 인성교육에 접목, 포항시는 지난해 1월 인성교육 우수도시 1호로 지정됐다.
인성교육 차원에서 도입한 '챔피언리그'도 인기다. 2012년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축구를 시작으로 농구, 플라잉디스크 등 종목을 확대하고 있다. 방과후나 주말, 방학 등을 이용해 열리며, 참가 학생들을 건강한 신체발달과 함께 페어플레이정심을 함양, 인성교육에 그만이라는 평가다.
2007년 폐교된 신광초등학교 비학분교를 활용한 포항환경학교도 빼놓을 수 없다. 500여종의 식물과 생태연못, 야생화동산 등 친환경적으로 꾸몄고, 2009년 4월 개교 후 해마다 1만 명 가까이 이용하고 있다.
김재홍 포항시 부시장은 "최고의 복지는 기업투자를 통한 일자리에서 나오는데 기업 투자를 이끌어 내려면 정주여건, 특히 교육환경이 가장 중요하다"며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최고의 인재육성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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