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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통일이 오면 드레스덴 기억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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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통일이 오면 드레스덴 기억될 것"

입력
2014.03.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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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드레스덴 공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이란 제목의 연설을 가진 뒤 "그 날이 오면 모든 것이 드레스덴에서 시작된 것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 뒤 차량으로 이동 중 동승한 한스 뮐레 슈타인하겐 드레스덴 공대 총장이 "감동적인 연설이었다. 한반도에 통일이 이루어지는 날이 꼭 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하자 이 같이 화답했다고 청와대가 30일 전했다. 박 대통령이 북한에 민생인프라 구축 등 3대 제안을 한 드레스덴 연설을 통일 행보의 시발점으로 여기고 있는 얘기다.

박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 방문 때인 지난 24일 빌렘 알렉산더 국왕 주최 오찬에서 는 국왕의 말을 열심히 받아 적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국왕의 어머니인 베아트릭스 전 여왕이 무엇을 적는지 궁금해하자, 박 대통령은 "국왕의 말씀이 너무 지혜로워 적고 있다"고 대답했다. 베아트릭스 전 여왕은 "내 아들이 그렇게 지혜로운 얘기를 많이 할 수 있는 줄 몰랐다"고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이 받아 적은 내용은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참고할 조언이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23일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개막식 당시에는 회의장에 들어가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조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을 보자마자 자연스럽게 우리 말로 "안녕하세요"라며 머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고 한다.

한편 박 대통령은 5박7일간의 네덜란드ㆍ독일 순방을 마치고 29일 오후 귀국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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