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안중근 기념관을 테러리스트 기념관이라며 또 다시 불쾌감을 나타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29일 TV도쿄 프로그램에 출연, 안중근 기념관 건립의 견해를 묻는 질문에 "일본 초대 총리인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사람은 일본에서는 말하자면 범죄자"라며 "(안중근 기념관은)테러리스트 기념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헤이그에서 가진 한중정상회담서 안중근 기념관 건립을 평가한 것을 두고 "(한중 양국이)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정상회의 취지에)벗어난 회담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베 내각의 외교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적 받는 것은 중국 한국과의 관계일 뿐, 미일관계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앞서 24일 정례 회견에서도 "안중근에 대한 입장은 일본과 한국이 다르다"며 "한중 양국이 지난 세기에 일어난 사건을 두고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스가 장관은 지난 1월에도 "안중근은 사형을 선고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으며. 일본 정부는 각의 결정을 통해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하고 사형판결을 받은 인물"이라는 공식 답변서까지 내놨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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