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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구름 관중…‘서울 라이벌’장군멍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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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구름 관중…‘서울 라이벌’장군멍군

입력
2014.03.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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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을 기다린 ‘10번째 선수들’이 야구장으로 집결했다. 사상 두 번째 700만 관중을 목표로 하는 프로야구 개막 2연전에 구름 관중이 몰렸다.

29, 30일 이틀 동안 잠실(두산-롯데) 인천(SK-넥센) 대구(삼성-KIA) 부산(롯데-한화) 등 4개 구장에 야구 팬들이 가득 찼다. 개막전은 모두 매진 됐다. 비가 내려 우천 순연된 부산 경기를 제외하고 잠실(2만6,000석), 인천(2만7,600석), 대구(1만석) 구장이 만원 사례를 이뤘다. 대구는 15년 연속 홈 개막전 매진 행진, 인천은 6년 연속 개막전 만원이다. 프로야구는 2012년 이후 2년 만에 개막전 매진에 성공했다.

‘잠실 라이벌전’은 연이틀 2만6,000명의 팬들이 녹색 그라운드를 지켜봤다. ‘빙속 여제’ 이상화(서울시청)가 시구자로 나선 29일은 오후 2시52분에, 30일은 경기 시작 19분 전인 오후 1시41분 2만6,000장의 표가 모두 팔려 나갔다. 두산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예매분이 일찌감치 동나면서 일부 팬들이 오전 11시부터 줄을 서서 현장 판매분을 기다렸다”고 귀띔했다.

2연전 승부도 ‘서울 라이벌’답게 1승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이 장군을 부르자 LG가 멍군으로 맞받아쳤다. LG는 이날 7-1로 앞선 5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캡틴 이진영(34)이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을 폭발했다. 이진영은 볼카운트 1볼에서 상대 구원 최병욱의 144㎞직구를 잡아 당겼고 115m 날아가는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LG의 14-4 완승. 전날엔 두산이 1-3으로 뒤지던 3회말 2사 1ㆍ3루에서 새 외국인 타자 칸투(32)가 역전 3점 홈런을 폭발하며 결국 5-4로 승리했다. 칸투는 볼카운트 1볼에서 작년까지 두산에서 뛴 김선우(37)로부터 국내 무대 첫 대포를 신고했다.

다른 구장에서도 우위를 점한 팀은 없었다. 올 시즌 9개 구단 전력이 엇비슷하다는 예상대로 1승1패, 팽팽히 맞섰다. 삼성은 개막전에서 KIA에 1-2로 패했지만 이날은 외국인 타자 나바로(27)가 2점 홈런을 포함해 혼자 4타점을 쓸어 담는 원맨쇼로 8-5 승리를 거뒀다. 인천에서도 SK가 전날 패배(3-8)를 설욕했다. SK는 3-4로 뒤진 8회말 2사 1ㆍ2루에서 6번 나주환(30)이 지난해 세이브왕 손승락을 상대로 우월 동점 2루타를 때렸다. 이어 조인성(39)마저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6-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5년 만에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오프시즌 동안 화끈한 투자를 한 한화는 이날 부산 롯데전에서 선발 클레이(5.2이닝 2실점)의 호투와 고동진(34)의 7회 쐐기 솔로 홈런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3년 간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당한 3연패를 설욕했다. 2009년 인천 SK전 이후 5년 만의 개막전 승리다. 양 팀은 31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29일 취소된 경기를 벌인다.

한편 올 시즌 첫 홈런의 주인공은 양의지(27ㆍ두산)였다. 양의지는 29일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선우의 2구째 변화구를 잡아 당겨 솔로포로 연결했다. 첫 안타는 박용택(35ㆍLG) 첫 타점은 이범호(33), 첫 득점은 김주찬(33ㆍ이상 KIA)이다. SK 김광현(26)은 넥센 이택근(34)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탈삼진에 성공했고, 삼성 박한이(35)는 첫 실책으로 체면을 구겼다. LG 류택현(43)은 투수 최초로 900경기에 등판했다.

잠실=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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