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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3연전 7안타 폭발 이대호, 화끈한 이적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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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3연전 7안타 폭발 이대호, 화끈한 이적 신고식

입력
2014.03.3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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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보이’이대호(32ㆍ소프트뱅크)가 개막전부터 화끈한 이적 신고식으로 후쿠오카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개막 3경기 연속‘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포함해 7안타를 몰아쳤다.

이대호는 3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28일 개막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29일에도 4타수 2안타에 1타점, 1득점을 올린 이대호는 3경기 연속 2안타 이상을 치며 타율 5할8푼3리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1회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이시카와 아유무의 2구째 직구를 때려 중전 안타를 쳐냈다. 0-0으로 맞선 3회 1사 1ㆍ3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선 이대호는 이사카와가 던진 1루 견제구가 뒤로 빠져 팀이 선취점을 뽑고 1사 2루의 기회를 맞았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2-2에서 이사카와의 시속 139㎞ 짜리 몸쪽 직구를 받아쳤고, 추가 득점의 징검다리를 놓는 우전 안타로 연결됐다. 3루까지 진루한 우치가와 세이치는 다음 타자 하세가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이대호는 6회 선두 타자로 나가서도 이시카와의 시속 113㎞ 짜리 커브를 받아 쳐 내야 강습 타구를 날려 3연타석 안타를 완성했다. 8회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대호의 맹타 속에 소프트뱅크는 3-2로 승리해 개막 3연승으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4위에 그쳐 2008년 이후 5년 만에 B 클래스(4~6위)로 떨어진 소프트뱅크는 중심타선 강화를 위해 자유계약선수(FA) 이대호를 3년 최대 20억엔(203억원)에 영입했다. 시범경기에서는 44타수 12안타(0.250)에 1홈런, 4타점으로 다소 부진해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정규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섬세한 타격감으로 코칭스태프와 구단관계자를 놀라게 하고 있다.

한편 한신의 새로운 ‘수호신’ 오승환(32)은 개막 두 번째 경기만에 일본 무대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29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지켰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3㎞를 찍었다. 투구수가 32개로 다소 많았고, 삼진은 없었으나 ‘돌직구’만은 일본에서도 통한다는 걸 입증했다. 30일 경기에서는 팀이 4-8로 패하는 바람에 등판 기회가 없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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