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개막 8연전의 강행군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올해 바뀐 ‘월요일 경기’의 첫 피해자인 셈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주말 3연전 또는 2연전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 해당 경기를 월요일에 편성하도록 했는데 29일 개막전이 취소된 롯데-한화전부터 당장 적용된 것이다. 프로야구 역대 6번째 개막전 우천 연기다. 이에 따라 30일 부산에서 롯데와 뒤늦은 개막전을 치른 한화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월요일 경기를 하고, 4월1~3일 대전 삼성전, 4~6일 인천 SK전까지 8경기를 내리 치러야 한다. 한화와 맞붙는 롯데는 개막 2연전 후 3일 휴식기가 있어 한화만 피해를 보게 됐다.
야구 전문가들은 시즌을 앞두고 월요일 경기를 중요한 변수로 지목했다.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마운드가 취약한 팀에게는 치명적인 일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한화는 올해 정근우와 이용규 영입으로 타선은 보강했지만 투수력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다. 클레이-송창현-앨버스-유창식-윤근영으로 이어지는 선발 마운드도 타 팀에 비해 구력이 떨어지고 불펜도 강하지 않다. 부산-대전-인천으로 이어지는 이동 거리의 부담도 크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30일 롯데전을 앞두고 “8연전이니까 마음껏 이길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위안을 삼았다. 올해 월요일 경기가 편성된 이유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때문에 페넌트레이스 일정이 늦춰질 것을 고려해서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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