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가 해외보다 앞서서 국내에 조기 출시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27일 갤럭시S5를 일제히 출시했다. 하지만갤럭시S5는 이통사들의 영업정지 기간과 겹쳐 SK텔레콤에서만 번호이동을 포함한 신규 가입 및 기기 변경용으로 구입할 수 있고, KT와 LG유플러스에서는 휴대폰 분실, 파손 및 24개월 이상 사용한 가입자의 기기변경용으로만 제공한다.
공식 출고 가격은 86만6,800원이지만 SK텔레콤에서는 27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돼 59만원에 판매된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2년 약정에 따른 요금 할인까지 보조금처럼 홍보해 가격이 19만원으로 게시됐다. SK텔레콤 측은 "요금 할인을 보조금처럼 홍보하는 것은 소비자를 오도하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래 갤럭시S5는 당초 다음달 11일에 전세계 동시 출시될 예정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동통신전시회 'MWC'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으나, 국내의 경우 이통사들이 정부로부터 불법 보조금 사용에 따른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출시일이 당겨졌다.
업계에서는 국내 이통사들이 영업정지 등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삼성전자에 갤럭시S5 조기 출시를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이번 조기 출시는 이동통신업체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어서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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