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명이 세 명과의 대결에서 이겼다.
GS칼텍스가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에 내준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는 기초를 다졌다.
GS칼텍스는 27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규 시즌 1위 IBK기업은행과의 NH농협 2013~14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1차전에서 42점을 뽑아낸 외국인 선수 베띠(27ㆍ도미니카공화국)의 활약을 앞세워 3-2(25-17 20-25 19-25 25-17 15-10)로 승리를 거뒀다. 플레이오프에서 KGC인삼공사에 2연승을 거둔 GS칼텍스는 챔프 1차전도 가져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GS칼텍스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IBK기업은행과 챔프 2차전을 펼친다.
베띠는 백어택 10개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2개를 곁들이며 양팀 최다인 42점을 쓸어담았다. GS칼텍스 베테랑 센터 정대영(33ㆍ12점)과 레프트 한송이(30ㆍ9점)도 21점을 합작하면서 베띠를 지원 사격했다.
챔프전에 직행한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카리나(28ㆍ푸에르토리코)가 29점, 김희진(23)이 19점, 박정아(21)가 16점으로 분전했지만 베띠 한 명을 당해내지 못했다.
챔프 1차전은 베띠를 위한 무대였다. GS칼텍스는 베띠가 11점을 올린 1세트를 가져가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카리나와 김희진, 박정아의 삼각편대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2, 3세트를 내리 따냈다.
GS칼텍스는 위기의 순간에 베띠가 해결사로 나섰다. 4세트 초반부터 베띠의 타점 높은 공격으로 점수를 벌린 GS칼텍스는 8점 차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베띠는 마지막 5세트에서도 지칠 줄 몰랐다. GS칼텍스는 5세트 8-6에서 한송이의 연타 공격과 상대의 공격 범실, 베띠의 오픈 공격이 터지면서 11-6까지 달아났다. 12-10으로 막판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베띠의 측면 공격과 양유나(23)의 서브 에이스, 정대영의 블로킹이 이어지면서 풀 세트 승부를 마무리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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