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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뤼순감옥 메운 안중근 의사 추모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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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뤼순감옥 메운 안중근 의사 추모열기

입력
2014.03.2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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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랴오둥(遼東)반도 남단 다롄(大連)시 뤼순(旅順) 감옥에서 안중근 의사 104주기 추념식이 열렸다. 뤼순 감옥은 안 의사가 1909년10월26일 하얼빈역에서 대한의군 참모중장 자격으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격살한 뒤 수감됐다 순국한 곳이다.

안 의사가 순국한 시각인 이날 오전 10시에 맞춰 시작된 추념식은, 최근 일본 정부의 과거사 부정 행태에 대한 한중 양국의 대일 압박 공조 기조 등과 맞물려 유례없이 성대하고 엄숙하게 진행됐다.

서청원 한중친선협회 이사장(새누리당 의원)은 추념사에서 의거의 의의를 기린 뒤 "최근 일본이 안 의사에 대해 테러리스트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의 망언"이라고 지적했고,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전 통일원장관)은 "안 의사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도 '한민족의 영웅일 뿐 아니라 중국 인민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은인'이라고 할 정도로 존경 받는 분"이라며 추도했다. 행사에는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과 노철래 김한표 이완영 이우현 이현재 전하진(새누리당) 김영환 임내현(민주당) 의원 등이 여야 구분 없이 참석,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행사에는 중국측에서도 퍄오저(朴哲) 베이징(北京)시 정협 위원, 왕전런(王珍仁) 뤼순 러일 감옥 옛터 박물관 부관장 등이 참석했다. 박신헌 다롄 한국인회 회장을 비롯 교민들과 서울 서초고등학교 학생ㆍ교사들도 추념식장을 채웠다. 이날 오후 다롄 한국국제학교에서는 김영호 전 산자부 장관의 특별 강연도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안의사에 대한 한중 합작영화가 추진되는 등 양국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것이어서 더 눈길을 끌었다. 이세기 회장은 "안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주제로 한 한중 합작영화를 위해 장이머우(張藝謨) 감독과 기초적인 의견 교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안의사의 유해 찾기는 큰 성과가 없는 상태다. 박귀언 여순순국열사기념재단 대표는 "안의사를 묻었다는 공동묘지가 최근 아파트촌으로 변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고, 박용근 다롄안중근연구회장은 "여러 곳을 추적 중이지만 확실한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뤼순=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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