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으로 기숙사비를 절반 가까이로 낮춘 '행복 기숙사'가 충북보건과학대(이하 충북보과대)에 들어섰다.
행복 기숙사는 정부가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학진흥기금, 국민주택기금 등을 대학에 지원해 건립하는 공공 기숙사이다.
2012년 이 기숙사 건설 지원대상 학교로 선정된 충북보과대는 한국사학진흥재단과 학교법인 주성학원이 각각 50%씩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의 민자사업방식(BTO)으로 기숙사를 건립했다.
지상 6층(연면적 4,420㎡)규모인 충북보과대 행복 기숙사는 2인 1실로 모두 230명을 수용한다. 각 방마다 샤워실, 화장실, 개인수납 서랍장, 옷장을 갖췄고 온돌형 중앙난방시스템 등 첨단 시설을 갖췄다. 또 휴게실, 세탁실, 체력단련실, 택배보관실, 구내식당 등 학생들의 복지와 편의를 위한 다양한 부대시설도 완비했다.
완벽한 시설을 갖춘 이곳의 기숙사비는 월 18만 9,000원. 비슷한 시설의 사립대 평균 기숙사비(30만원 중반대)에 비해 절반 가까이 저렴한 수준이다.
입사생 정회은(22ㆍ임상병리과 3)씨는 "학교 근처 원룸에서 자취할 때는 주거비만 월 40만원씩 지출해 부담이 컸었다"며 "깨끗하고 편안한 시설에서 맘놓고 학업에 정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충북보과대는 저소득층을 위해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차상위계층, 장애 3급 이상 학생을 입사생으로 우선 선발하고, 이들에게는 기숙사비의 50%를 교비로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복 기숙사 신축으로 충북보과대의 기숙사 정원은 484명에서 715명으로, 기숙사 수용률은 25%으로 늘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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