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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화재단 본부장 공모 '요식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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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화재단 본부장 공모 '요식행위'

입력
2014.03.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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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가 출연한 천안문화재단 본부장에 내정설이 나돌던 천안시 고위 공직자가 선발됐다. 때문에 지난 한 달 가까이 전국단위로 채용 공고를 내며 진행한 선발 절차가 요식행위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천안시에 따르면 전 본부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 공석이 된 천안문화재단신임 본부장으로 정형교 천안시 서북구청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정 신임 본부장은 내달 1일 천안문화재단 이사장인 천안시장으로부터 사령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시는 정 신임본부장의 선발사유로 "오랫동안 행정공무원으로 대인관계와 업무추진능력을 인정받아 왔고 최근 복지문화국장과 서북구청장을 지내며 문화예술 및 지역의 기관·단체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문화재단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문화재단의 전국단위 채용공고는 풍문으로 돌던 정 본부장 내정설의 현실화로 공개채용 절차가 무색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부시장 출신의 전임 본부장이 임기가 5월까지 이고, 성무용 시장도 오는 6월 퇴임을 앞둬 본부장 공모는 후임시장에게 넘겨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전임 본부장이 특별한 이유 없이 임기를 2개월이나 남겨둔 상태에서 돌연 사직한 것에 대해 지역에서는 모종의 압력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1개월 간격으로 명예퇴직한 3명의 서기관이 시가 관리하는 산업단지 관리소장으로 자리를 옮긴데 이어 문화재단 본부장까지 꿰어 참에 따라 간부공무원의 정년이 2,3년씩 늘어난 결과를 낳았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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