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미분양 주택에 눈을 돌리고 있는 데다 건설사들도 할인 분양을 통해 미분양 털어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26일 국토교통부는 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5만2,391가구로 한달 전보다 6,185가구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2월 5만2,218가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6개월 연속 감소세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규 미분양 증가분이 크게 줄어든 데다 8·28 대책 등의 영향으로 기존 미분양 물량 역시 꾸준하게 감소한 결과"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갖가지 혜택을 앞세워 미분양 아파트 처분에 나선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두산건설의 경우 이번 주부터 부천시 약대동 두산위브트레지움 회사 보유분을 최대 20% 할인 분양을 시작했다. 전용면적 121㎡(구 44, 45형) 상품으로 최초 6억원대 분양가에 비교해 최대 20%, 1억1,800만원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일반 거래가보다도 3,000만~4,000만원 정도 낮은 가격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미분양 아파트는 조건이나 혜택이 좋아 부담이 적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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