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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푸어 체감 가구 7%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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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푸어 체감 가구 7% 급증

입력
2014.03.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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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 대출의 원리금을 갚느라 생활이 어려운 '하우스 푸어' 계층이 지난해 전국 250만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6일 '하우스푸어 체감가구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우스푸어 처지에 있는 가정은 총 248만 가구로, 전년도 231만가구에서 7%, 약 17만가구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하우스푸어는 집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출금 상환 부담 때문에 빈곤하게 사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같은 결과는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2012~2013)'를 이용해 가계 별로 소득대비 대출원리금 상환비율(DSR)과 원리금상환에 대한 부담 정도를 분석해 도출됐다. 김찬호 주산연 연구위원은 "DSR가 20%이상이 되면 생활에 큰 부담을 느껴 자신이 하우스푸어로 인식하게 된다"고 밝혔다. DSR가 20% 이상인 가구 중 1주택 보유자가 248만가구인 것. 다주택 보유자의경우 여분의 주택을 처분하면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다고 판단 하우스푸어에서 제외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하우스푸어 가구 중 주택담보대출 외에 신용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경우가 약 43.1%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들의 신용대출 평균이용금액은 2012년 약 1,069만원에서 2013년 약 1,364만원으로 약 3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상환 부담이 높은 금리의 추가 신용대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하우스푸어 대책이 가계신용회복 지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내수경기 회복차원에서 하우스푸어 전반에 대한 금리부담 완화대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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