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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쓰러졌지만 10번 일어난 홍현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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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쓰러졌지만 10번 일어난 홍현휘

입력
2014.03.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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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휘(23ㆍNH농협은행)가 2014 한국실업테니스연맹 1차대회 겸 전국종별테니스대회 여자부 개인전 단식 우승컵을 차지했다. 홍현휘는 26일 강원 영월 스포츠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김소정(28ㆍ고양시청)을 세트스코어 2-0(6-3 6-4)으로 완파하고 자신의 실업무대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홍현휘는 실업데뷔 후 5년 동안 9차례 결승무대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치는 ‘2인자 징크스’에 시달렸다. 실제 홍현휘는 이날도 “우승을 자신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열 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우승컵을 품었다. 홍현휘는 “9번의 패배를 딛고 우승해서 그런지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손목 부상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동계훈련 때도 백핸드 드라이브를 치지 못하고 슬라이스 훈련만 치중했다. 그러나 체력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 한 것이 우승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며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가 없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NH농협은행 박용국(49) 감독도 “기량과 파워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데 (우승까지는)늘 2%가 부족했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을 통해 챔피언 DNA를 이식해,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라고 평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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