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내달 국내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대표팀은 26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2014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각오를 밝혔다. 내달 20~26일까지 경기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4년 뒤 평창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르네 파젤 IIHF 회장은 “세계 랭킹 18위 정도로 수준을 끌어 올리면 자동 출전권을 부활 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의 세계 랭킹은 23위다.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에서 슬로베니아(14위), 오스트리아(16위), 헝가리(19위), 우크라이나(20위), 일본(22위) 등 한 수 위의 팀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변선욱(50) 대표팀 감독은 총 6개 팀이 경쟁하는 이번 대회에서 1차 목표를 3승으로 잡았다. 지난해 헝가리 대회에서는 2승4패로 5위를 차지했다. 변 감독은 “상무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고 새 외국인 선수가 합류한 만큼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대표팀에는 캐나다 출신의 브락 라던스키(31ㆍ한라)를 비롯해 브라이언 영(28), 마이클 스위프트(27ㆍ이상 하이원) 등 벽안의 태극전사 3명이 힘을 보태고 있다.
스위프트는 “한국 국적을 딴 뒤 첫 국제 대회라 감회가 남다르다”며 “처음엔 모두가 모여 아침 일찍부터 운동하는 것이 적응이 안됐지만 이젠 익숙해졌다”고 웃었다. 그는 “처음 대표팀에 뽑혔을 때부터 올림픽을 뛰는 게 소원이었다”며 “기회가 왔으니 4년 뒤 평창 대회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시즌 핀란드 메스티스(2부리그) 키에코 완타에서 활약했던 대표팀 막내 신상훈(21ㆍ연세대)은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해외 경험을 통해 외국 선수들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며 “막내답게 활기차고 패기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4일부터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소집 훈련을 해온 대표팀은 내달 2일 러시아 하바롭스크로 출국, 14일까지 머물며 실전 감각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후 20일 오후 7시30분 고양 빙상장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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