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환경은 일종의 생태계다. 자연 생태계의 동물들처럼, 경제 생태계 안에서 기업들은 생기고 또 쓰러진다. 강한 기업들은 살아남고, 약한 기업들은 도태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연생태계보다 기업생태계에 훨씬 더 힘든 경쟁의 법칙과 적자생존의 원칙이 작동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키워드인 '창조경제'에 맞춰 기업들도 '창조경영'에 총력을 쏟고 있다. 창조경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및 국내경제환경 하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창조적 가치창출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기업 만이 살아남는다. 국내 기업들은 어떤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는지 들여다 본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비롯해 나이키, 에이글, 폴로 스포츠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ㆍ수출하는 ㈜영원무역(대표 성기학)은 '기업은 얻은 수익만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특히 '사람'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 해외 공장의 생산 환경, 직원 복지에 더 없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와 중국 칭다오, 베트남 하노이, 엘살바도르 등 4개국 20여 곳에 생산기지를 갖고 있으며 무엇보다 6만여 직원의 복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방글라데시 공장의 경우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무료 영화상영관을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68명의 전문 의료 인력, 9명의 탁아 인력을 상주시키는 등 해당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높은 수준의 근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 복지뿐만이 아니다. 영원무역은 자체 사회공헌 프로그램(Warm Clothes for the Children)을 통해 월드비전, 대한적십자사, 굿네이버스 등 NGO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국내ㆍ외 소외계층, 북한과 세계 곳곳의 저소득층 이웃을 위해 방한복과 긴급구호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영원무역과 ㈜영원아웃도어는 월드비전에 의류 249만장을 기부한 것을 포함해, 총423만장의 의류와 구호 용품을 총34개 국가에 전달했다.
이 밖에도 이 회사는 아동복지, 장학 사업, 아프리카 가뭄지역 긴급 구호, 의료ㆍ보건ㆍ장애인 지원, 환경 보호 사업, 생태계 복원, 문화유산 보존 사업 등도 벌이고 있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단순 봉사 활동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의 한 축으로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필수요인"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해당 국가의 사회구성원으로 함께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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