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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경영] CJ오쇼핑, 중기에 성장날개… 공동개발로 매출 급신장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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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경영] CJ오쇼핑, 중기에 성장날개… 공동개발로 매출 급신장 동행

입력
2014.03.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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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환경은 일종의 생태계다. 자연 생태계의 동물들처럼, 경제 생태계 안에서 기업들은 생기고 또 쓰러진다. 강한 기업들은 살아남고, 약한 기업들은 도태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연생태계보다 기업생태계에 훨씬 더 힘든 경쟁의 법칙과 적자생존의 원칙이 작동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키워드인 '창조경제'에 맞춰 기업들도 '창조경영'에 총력을 쏟고 있다. 창조경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및 국내경제환경 하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창조적 가치창출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기업 만이 살아남는다. 국내 기업들은 어떤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는지 들여다 본다.

CJ오쇼핑은 제품 공동개발 등을 통해 중소기업과 '윈-윈(win-win)'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10년이 넘은 효자 속옷브랜드 '피델리아'가 바로 그 대표작인데, CJ오쇼핑은 협력업체인 '동경모드'와 함께 2001년 홈쇼핑 업계 최초로 자체 속옷 브랜드를 선보였다. 피델리아는 1분당 5세트씩 판매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운 상품이다. 2001년 출시 이후 누적매출은 무려 5,000억원이 넘는다.

이 제품은 중소기업과 윈-윈 성장전략으로 만들어졌다. 상품기획, 판매는 물론 디자이너를 연결시켜주는 것은 CJ오쇼핑이 담당했고, 디자인 실무와 제작은 동경모드가 맡았다. 회사 관계자는 "무작정 도와주자는 차원이 아니라 각자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맡은 결과였다"고 말했다.

동경모드는 90년대 말까지 연 매출이 50억원도 안 되는 작은 업체였지만 CJ오쇼핑과 함께 피델리아를 제작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520억원에 달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이신우 디자이너의 세련된 감각과 동경모드의 제작 노하우가 만나 좋은 브랜드를 만들어 냈다. 출시 첫 해 50억원, 다음해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지금까지 그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리치료센터와 병원을 위주로 베개를 납품했던 티앤아이 역시 CJ오쇼핑을 만나 날개를 단 기업이다. 티앤아이의 가누다 베개는 지난해 8월 CJ오쇼핑을 통해 판매된 후 6개월 만에 누적 주문액 160억원을 기록했다. 이 베개는 손을 이용한 물리치료기법인 '두개천골요법'을 접목시킨 기능성 제품으로, 티앤아이가 10여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상품이다.

제품의 우수성을 알아본 CJ오쇼핑의 상품기획자는 제품 구성만 바꾸면 승산이 있겠다는 판단 하에 판매를 추진했고 그 예상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부부 고객을 타깃으로 베개를 1나 더 집어넣은 '더블세트'를 내놓았고 방송 첫날 45분 만에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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